‘천년고도 경주에 울린 희망의 소리’…제11회 에밀레전 성황리 폐막
‘세계와 함께하는 희망의 소리’를 주제로 전통문화 체험과 수준 높은 공연의 장 마련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경북 경주시 첨성대 잔디광장 일원에서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2023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최고의 소리와 아름다운 모양을 갖춘 ‘성덕대왕신종’의 가치와 한국 소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이다.
올해 11회째 개최된 ‘에밀레전’은 ‘세계와 함께하는 희망의 소리’를 주제로 전통문화 체험과 수준 높은 공연의 장을 마련했다.
신라종 타종과 사물치기 등 ‘에밀레전’ 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비롯해 에밀레종의 주조과정과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한 야외전시, 에밀레종 설화 애니메이션과 다큐 상영 등을 통해 성덕대왕신종의 가치와 한국 소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 도자기 물레체험, 첨성대 쌓기, 소원백등 만들기, 신라복 체험 등 20여개의 부스를 마련해 남녀노소 모두가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악과 인기가수 공연으로 꾸며진 개막공연을 비롯해 청소년 댄스페스티벌과 다양한 문화예술단체 공연이 사흘 내내 이어지면서 흥겨움을 더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마련한 신라복 시니어 선발대회는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재현하는 기회였다.
올해는 체험부스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고, 각종 공연도 저녁 9시까지 진행하면서 축제의 열기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특히 지난 2019년 이후 월정교와 봉황대 등에서 열리다 4년 만에 다시 첨성대 잔디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면서 축제기간 첨성대를 찾은 수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축제를 함께 즐겼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에밀레전 개막식에서는 불국사 주지 종천스님이 APEC 정상회의 유치 기원문을 봉독하고 주요 내외빈들이 경주유치 퍼포먼스도 진행하기도 했다. 행사장 내에서는 APEC 경주유치 기원 100만명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주낙영 시장은 “1252년 전 주조된 성덕대왕신종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가 감탄한 소리, 그야말로 ‘일승원음’이었다”며 “이번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한국 소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염원을 함께 담아내면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