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사우디수출입은행과 금융솔루션 '맞손'
중동 지역 내 협력 사업 확대 MOU
2024-09-26 이광표 기자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2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IM)과 중동 지역 내 협력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국내 민간 금융회사 간의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아드 알 칼브(Saad Al-Khalb)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이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을 직접 찾아 비즈니스 미팅에서 건넨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협력 사업 제안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양행은 △중동 지역 내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자금·크레딧라인(Credit Line)·보증서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과 노하우 제공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금융을 통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동시에 중동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손님들에게는 차별화된 금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옴시티 등 사우디 비전 2030에 참여하거나 참여할 예정인 기업에게 중동 현지 금융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친환경 인프라·건설·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식에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기금(NDF)에도 방문해 경영진과을 만나 '사우디 비전(Vision) 2030' 관련 주요 사업 현안과 비전을 상호 공유하며 산하 은행 및 경제 기금들과의 공동 사업·투자 참여 등 다양한 협업 방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이은형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국가 간 협력이 여러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통해 금융에서도 서로가 진정성 있는 파트너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70년대 중동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가장 먼저 지원하고 응원해왔듯 앞으로도 대한민국 기업들이 중동에서 제2의, 제3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