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매각 개시… 금융지주들 눈독

인수 후보자로 신한‧하나‧우리금융과 교보생명 거론

2024-09-26     이보라 기자
 
사진=롯데손해보험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인수 후보자로 신한‧하나‧우리 등 금융지주들과 교보생명이 거론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손보가 매각 초기 단계인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롯데손보를 인수할 주체로는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교보생명 등이 거론된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해보험을 갖고 있지만 경쟁력이 약해 손보사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금융도 대형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가 없어 후보로 거론됐다. 하나금융도 자사 손해보험 경쟁력이 약해 보험사 인수를 원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DB생명 인수가 불발될 경우 롯데손보 인수를 고려해볼 만하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지분 인수를 검토했던 교보생명도 후보군 중 하나다. 매각 소식에 롯데손보 주가는 크게 올랐다. 롯데손보는 지난 18일 급등하기 전까지 1년간 1000원대 후반 수준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3000원을 넘어선 것도 지난 2019년 4월 이후 3년 반 만이다. 매각 절차 착수 소식이 알려진 18일과 19일에는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에는 52주 최고가인 3245원을 기록했다. 다만 과도한 몸값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론되는 2조7000억~3조원의 예상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며 “상장 주요 손보사의 밸류에이션 평균과 50~85% 경영권 프리미엄 가정을 적용해보면 대략적인 가격은 1조2000억~2조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