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男 러닝타겟 정상-혼합 단체전 연이틀 금메달 획득

한국 사격 ‘금2‧은4‧동2’ 획득

2024-09-26     강소슬 기자
 
한국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한국 사격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2개 종목을 싹쓸이해 이틀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남자 러닝타겟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러닝타겟 혼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점 1116점을 기록하면서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은메달은 카자흐스탄(1111점)이 가져갔으며, 동메달은 인도네시아(1098점)에 돌아갔다. 이날 러닝타깃 일인자 정유진이 377점을 맞혔고, 하광철과 곽용빈이 각각 373점, 366점을 올렸다. 개인 성적에서 북한의 권광일과 공동 2위에 오른 정유진은 ‘남북 대결’ 슛오프에서 패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슛오프는 각 2발씩 쏴 합산 기록이 높은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권광일은 18점, 정유진은 17점을 쐈다. 전날 정상 개인전에서도 슛오프 끝에 동메달을 얻은 정유진은 이로써 5회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남자 10m 러닝타깃 부문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수집했다. 대표팀은 전날인 25일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선 한국 사격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대표팀은 북한과 1668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이너텐(Inner Ten·10점 정중앙) 39회로 북한(29회)을 앞서면서 드라마 같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북한은 정상 단체전에서 막판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던 아픔을 설욕하려 했으나 단체전 4위(1097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5일 북한은 마지막 유성준이 마지막 58∼60번째 사격에서 9점, 7점, 8점으로 미끄러지며 한국에 동점을 헌납했고 이너텐(Inner Ten·10점 정중앙) 횟수에서 밀려 은메달을 받게 됐다. 북한은 이번 대회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 중이다. 27일 여자 50m 소총 3자세와 남자 50m 소총 3자세, 29일 여자 10m 공기권총이 남아있는 만큼 한국 사격의 목표 초과 달성도 기대된다. 러닝타겟은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일정한 속도로 타겟이 이동하는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26일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남자 러닝타겟 대표팀이 금, 동메달 각각 2개씩을 따내 현재 한국 사격은 금메달2‧은메달4‧동메달2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