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고 라켓 박살…권순우 비매너 논란 이후 ‘자필 사과문’ 올려

태국대표팀 찾아가 사과

2024-09-26     강소슬 기자
비매너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배한 뒤 라켓을 부수는 등 비매너 행동을 보여 논란에 휩싸인 권순우(당진시청)가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권순우는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1대2(3-6 7-5 4-6)으로 패했다. 권순우는 패배가 확정된 뒤 라켓을 코트에 6차례나 내리쳐 부숴버렸다. 이어 삼레즈가 악수하기 위해 기다렸는데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세계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636위인 삼레즈에게 패한 뒤 분을 참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권순우의 비매너 논란은 외신에도 소개으며, 이후 중국 내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관련 사실이 퍼졌고,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대한테니스협회는 “권순우가 26일 오전 태국 선수단 훈련장을 찾아가 상대에게 사과하고, 경기를 잘 하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상대도 괜찮다고 했으며 서로 잘 풀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태국테니스협회는 “태국 남녀대표팀 감독들과 수석코치, 대표선수들이 모두 사과를 받아들였다”면서 “태국대표팀은 이번 일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우는 26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개한 자필 사과문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저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