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럽투어…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 데뷔
- 주체코한국대사관 초청, 한국 문화 사절단 역할 기대 - 유럽이 주목한 지휘자 홍석원 필두로 한국의 멋을 알릴 소리꾼 고영열 나서 - 오케스트라와 판소리 만남으로 한국의 아름다움 알려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 이하 국립심포니)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독일과 체코 무대에 오른다. K클래식과 한국의 소리를 알릴 레퍼토리로 10월 1일(일) 비스바덴 쿠어하우스, 10월 4일(수) 베를린 필하모니홀, 10월 6일(금) 프라하 스메타나홀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체코와 한국 간 문화 교류를 견고히 하고자 기획됐다. 전 세계적으로 K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국립심포니가 두 나라와 한국을 잇는 문화적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심포니는 ‘한국·독일·체코’ 세 나라에 뿌리를 둔 음악을 연결고리 삼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2번과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을 연주하고, 체코 태생 작곡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블타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백미는 오케스트라와 판소리의 만남이다. 소리꾼 고영열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로 한국의 정서를 알리고, 서양 관현악과 국악의 전통 리듬을 녹인 우효원의 ‘북(Drum)’으로 흥을 돋운다. 체코 공연에서는 작곡가 우효원이 한국 음악에 대한 해설을 맡아 국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번 무대를 위해 유럽과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주립극장의 수석 카펠마이스터(수석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바 있는 지휘자 홍석원(광주시향 상임지휘자)을 필두로 스타 소리꾼 고영열, 고수 고석진이 출연한다.
여기에 한국 고유의 가락과 클래식 음악을 접목해 국악의 새로운 면모를 알려온 작곡가 우효원의 작품까지 선보이며 문화사절단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국립심포니 최정숙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해 클래식 음악의 심장부인 독일과 체코에서 공연을 갖는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오스트리아에 이어 내년의 프랑스까지 지속적으로 클래식 음악 본토와의 교류를 모색해 한국 음악의 다양한 매력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