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연일 비판…"사장 나오라는 것"

"국민, '방탄 시즌2' 예고 신호탄 아닌지 의심" "민생정치 회복 원한다면 여야 대표회담 응해야"

2024-09-30     염재인 기자
국민의힘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밑도 끝도 없이 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사장 나오라고 해'라며 고함치는 것 같다"며 연일 비판했다. 여당은 야당이 민생을 위한다면 영수회담이 아닌, 여야 대표회담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은 전형적인 '딴청 피우기' 화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도 때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온갖 악담을 쏟아내고, 조금만 수틀리면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해임 건의와 탄핵을 일삼으면서 느닷없이 영수회담을 하자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장 원내대변인은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결론보다 '범죄사실 소명'이라는 결과가 당혹스러울 것임은 넉넉히 이해하지만 '영수회담'이 그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며 "진정 민생을 위한다면 각종 괴담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끊임없이 입법 폭주를 자행하고,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은 명분 없는 '영수회담' 제안이 '방탄 시즌2'를 예고하는 신호탄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희석 대변인도 같은 날 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윤 대변인은 논평에서 "'단식 정치'에 이어 '병상 정치'까지 이어 가고 있는 이 대표가 난데없이 구시대의 유물 '영수회담'을 들고 나섰다"며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실체적 범죄 혐의를 '민생'이란 이름으로 전환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얄팍한 속셈이 뻔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정치 회복을 원한다면 명분도 없고 격에도 맞지 않는 낡은 수에 매달리지 말고, 국민의힘이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에 응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산적한 민생 현안을 외면한 채 당 대표 한 사람의 방탄을 위해 국회를 마비시키고 장관 탄핵, 총리 해임 건의 등으로 국정을 혼란스럽게 한 중대한 과오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