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분기 지수 성과 G20 중 15위
2024-09-30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주요국 증시가 3분기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 증시에서 등락률 상위 15위에 그쳤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27일까지 코스피는 3.87% 하락했다. G20 중에서 한국보다 주요 지수 성과가 부진한 나라는 멕시코,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곳뿐이었다. 미국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 등락률이 -2.49%로 코스피보다 높았으나, 나스닥지수는 -5.04%로 코스피보다 부진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성장주 주가가 부담을 받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다우지수보다 낙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3분기 등락률은 -3.95%였다. 코스닥지수의 3분기 등락률은 -3.14%로 코스피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 2분기부터 코스닥시장 이차전지주들이 급등하며 이달 초까지 강세를 이어온 점이 최근의 약세를 상쇄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G20 가운데 대표 지수가 강세를 보인 나라는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영국 등 5개국뿐이었다. 이 중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는 물가 폭등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지수가 30∼40% 급등한 예외적인 경우다. 지난 6월 거품 경제 시기인 1990년 이후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돌파한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3분기엔 2.46% 내렸다. 증권업계는 4분기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코스피 등락 범위를 2450∼2750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한국 수출 계절성과 더불어 반도체 수출 증가가 확인된다면 반도체 중심의 지수 상승에 확신이 더해질 전망"이라며 "추가 상승 여건은 S&P500보다 코스피가 나은 상황”며 “코스피는 4분기에 8월에 기록한 고점(2667.07)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