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 14타 차 선두… 단체전 금메달 '유력'
대회 사흘째 3라운드 단체전 점수 58언더파 590타 합작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한국 남자골프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근접했다.
30일 한국 국가대표 임성재‧김시우‧조우영‧장유빈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72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까지 단체전 점수 58언더파 590타를 합작했다.
공동 2위인 태국‧홍콩의 44언더파 604타와는 14타 차이로 10월 1일 마지막 날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다만 단체전은 한 나라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14타 차이가 개인전의 14타 차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추격이 가능한 격차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임성재‧김시우에 아마추어로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승씩 거둔 조우영‧장유빈을 내보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다만 단체전과 달리 개인전에서는 역전 우승을 노려야 한다.
다이치 고(홍콩)가 이날 2타를 줄여 24언더파 19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훙젠야오(대만)가 21언더파 195타로 3타 차 단독 2위다.
한국 선수로는 장유빈이 20언더파 196타로 단독 3위에 올라 마지막날 4타 차이를 따라잡아야 2관왕을 노릴 수 있다.
임성재가 19언더파 197타로 공동 4위, 김시우는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8위다.
임성재는 올해 5월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져 있다가 역전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조우영은 이날 1타를 잃고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12위로 밀려나 개인전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아졌다.
남자 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최근 사례는 2010년 광저우 대회 개인전(김민휘)과 단체전이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개인전에서 모두 은메달, 단체전에서는 인천 은메달, 자카르타·팔렘방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