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군 현실 엄중…뿌리 훼손·장병 안전 위협 단호히 맞서겠다"

채 상병 사망·홍범도상 이전 등 군 현안 지적

2024-10-01     이설아 기자
지난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75주년 국군의날을 맞이해 장병들의 헌신과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채 상병 사망 사건 및 홍범도 흉상 이전,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 등을 지적하며 군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오늘은 국군의 날 75주년이다. 이 순간에도 국토수호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장병들께 고마움만 전하기엔 우리 군이 처한 현실이 엄중하다"면서 여러 국군의 현안 문제들을 지적했다. 우선 권 수석대변인은 "고(故) 채 상병은 상관의 지시에 따른 수해 실종자 수색 중에 안타깝게 희생됐다"며 "국방부는 공명정대하게 사건을 처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뒤집어씌우는 등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추진하며 우리 군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독립 영웅의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에 친일 행위자로 메우려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권 수석대변인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부대원 사망 사유 조작 의혹이 있고, 일제 침략과 친일 매국노, 군부 독재자를 옹호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신원식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국군통수권자와 군 수뇌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깨닫고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우리 군의 뿌리를 훼손하고 장병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