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삶 살겠다지 않았나"…국민의힘, 文-홍익표 통화 성토

강서구청장 선거 개입 비판

2024-10-01     이설아 기자
문재인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국민의힘이 지난달 30일 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취임 축하 통화를 건넨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 및 내년 총선 등에서 민주당의 선거 승리를 당부한 것에 대해 "선거를 혼탁하게 하지 말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전임 대통령의 정치 참여에 대해 현 집권 여당이 일종의 제동을 건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일 "잊혀지고 싶다던 전직 대통령이 민주당의 고비마다 정치의 한복판에 서고 있다"며 "강서구청장 선거를 앞두고도 민주당 선대위원장이라도 된 듯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이 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길 바란다"고 말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선거가 아니다"라며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를 본인들의 정치적 계산으로 혼탁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문 전 대통령이 본인이 약속한 '잊힌 삶'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었다"며 "(문 전 대통령의 통화는) 범죄 피의자(이재명 대표)를 옹호하며 끝까지 현실정치에 개입하겠다는 촌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둔하며 '총선 승리'만 외칠 만큼 전 정권의 잘못이 큰가"라며 "반성 없는 모습만 반복한다면 국민적 공분만 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