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임대인에 전세금 떼인 피해자 78%는 20·30

전체 사고금액 1조7500억원, 30대가 9700억원으로 최다

2024-10-02     나광국 기자
 
경기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최근 3년간 악성 임대인으로부터 전세금 피해를 본 임차인 10명 중 8명은 20∼30대 사회 초년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2023년 7월 전세반환보증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사고현황에 따르면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에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총 86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중 77.9%는 20∼30대였다. 30대가 4777명(55.4%)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1948명(22.5%)으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는 1204명(13.9%), 50대는 442명(5.1%), 60대 이상은 239명(2.8%)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에게서 독립해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주로 피해를 봤다는 의미다. 사고 금액도 30대가 978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3731억원, 40대 2542억원 등이다. 총액은 1조7517억원으로 한명당 평균 2억원씩 피해를 본 셈이다. 김학용 의원은 “악성 임대인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해 전세사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 및 선제적 대응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