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21년 만의 탁구 금메달…남북대결 승리
2024-10-02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1위)가 남북 대결에서 승리해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둔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의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의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처음이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생애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셈. ‘탁구 최강’ 중국 조들이 8강에서 모두 탈락하는 바람에 중국 선수를 한번도 상대하지 않고 결승까지 올라 남북 결승전을 승리로 매조졌다. 아시안게임 탁구 남북 결승전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첫 남북 결승 맞대결이기도 했다. 한국이 1게임과 2게임을 가져온 후 북한에 3게임을 내줬지만 다시 4게임을 듀스 끝에 잡아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마지막 5게임 초반 5-0까지 앞서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