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포문 연 IPO 시장… 4분기도 풍년

두산로보 5일 상장… 이달 15곳 일반청약 ‘3조 대어’ 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입성 준비

2023-10-04     이채원 기자
이달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두산로보틱스가 일반청약에서 33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한 가운데 이달 15개 기업이 일반청약에 나서며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내달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IPO에 도전해 시장의 기대를 모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5개 기업이 IPO를 위한 일반투자자 청약에 나선다. 첫 타자로 반도체 소재 업체인 퓨릿이 5일과 6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퓨릿은 이번 IPO를 통해 총 413만7000주를 공모하며 이 가운데 30.2%인 125만주가 구주매출, 288만7000주(69.8%)가 신주 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4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총 공모 금액은 220억~264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신성에스티와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달 10일에서 11일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신성에스티의 공모 주식수는 총 200만주로 100% 신주모집이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2000원~2만5000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440억원~500억원이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 배터리 내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 부스바와 2차전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모듈 케이스 등이 있다.

바이오벤처 기업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7000원을 확정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77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총 공모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53.9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등에 중점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3조 대어’로 불리는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유일하게 코스피 입성을 준비한다. 오는 13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하고 25일과 26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9500원~5만1800원이며 SGI서울보증의 공모 규모는 2757억~3616억원, 상장후 시가총액은 2조7579억원~3조6167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공정 온·습도 제어장비를 개발하는 워트는 16일부터 17일,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업체인 퀄리타스반도체는 18일부터 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워트가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4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5000원~5600원,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00억원~224억원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총 18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34억원~270억원이다. 

이외에도 23일부터 24일에는 유진테크놀로지, 유튜바이오가, 26일에서 27일은 캠스톤파트너스와 쏘닉스, 30일에서 31일은 큐로셀과 에코아이,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메가터치, 비아이매트릭스, 컨텍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일반청약에 도전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다수의 IPO가 몰려있고 앞서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IPO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도 남아있어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30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11월 8~9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제조 기업으로 에코프로그룹의 자회사다. 이번 상장에서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6200원~4만6000원으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은 5240억~665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