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8년만에 카카오 떠난다…"교육자·AI 사업가로 새출발"

이달 말 미래이니셔티브센터 고문직 사임…미래 계획 알려 교육자·장학활동·콘텐츠 AI 분야 예비사업가 등 포부 밝혀

2024-10-04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카카오 대표를 역임했던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이 이달 말 카카오를 떠난다. 2015년 8월 카카오에 합류한 지 8년 만이다.

남궁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카카오와 10월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며 "교수와 예비 사업가로서 새 여정을 걷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강대에서 이번 가을 학기부터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에게 제가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전달하며 직무 고민부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에 대한 마음의 또 다른 실천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며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장학 재단을 설립해(혹은 장학기금 기부) 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남궁 전 대표는 '끝나지 않은 사업가의 꿈'이라는 부제를 달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AI시대의 미래는 빅테크 주도의 정보형 AI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형 AI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를 마지막으로 은퇴의 삶을 생각했었는데 다시 열리는 새로운 시대는 저를 도전하고 싶은 의욕으로 채워줬다"고 밝혔다. 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대한민국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으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해 왔던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이 시대에 AI와 만나 크게 폭발할 것"이라며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궁 전 대표는 "카카오 출신으로서 카카오를 응원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제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게임 창립 멤버인 남궁 전 대표는 2015년 8월 게임업체 엔진이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공동체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등을 거쳐 작년 3월 카카오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지만,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에 책임을 지겠다며 카카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있는 그는 지난달부터 모교인 서강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