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상견례서 "김행 청문회 정상화 협의 노력"

4일 홍익표, 윤재옥 취임 인사 차 예방 윤재옥 "국민 눈높이 맞게 협상 파트너 자세 견지" 홍익표 "중요 법안 잘 처리 국민에 희망 드려야"

2024-10-04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5일 예정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정상 개최를 협의하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전임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와 윤 원내대표가 매주 한 차례씩 갖던 식사 자리도 계속 이어가며 소통 창구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 회동 이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내일(5일) 이뤄질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여가위원장과 양당 간사 협의를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양당 원내대표가 이야기했다"며 "내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때도 양당 원내대표가 매주 식사를 같이하며 끊임없이 소통했다"며 "이를 계승해 앞으로도 매주 한 번씩 여야 원내대표가 모여 식사도 하면서 소통하기로 했다"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여가위원장과 여가위 여야 간사들에게 양당 원내대표가 내일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합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을 의결한 데 대해 여당이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내일 합의 과정에서 서로가 바라고 있는 부분들이 함께 이야기될 것"이라고 윤 원내대변인은 말했다. 여야가 실무 협의를 통해 청문회의 정상 진행에 합의하게 되면 김 후보자도 정상적으로 국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본회의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 판단으로 내리고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 원내대변인은 "특별히 유의미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고, 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최종적 의사결정을 한 상태가 아니다"며 "6일 표결할 테니 그전까지 민주당의 의사결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차 윤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홍 원내대표님과  저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함께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님과 저는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책임을 맡았다"며 "어려운 현안들이 뒤로 많이 밀려있다. 여야 간에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법안, 예산, 선거법 등 국민들이 관심 있게 보는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고 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국회가 일을 하는 데 있어 치열하게 논쟁할 이슈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작은 의사일정까지도 서로 불필요하게 갈등하는 모습은 국민들이 기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대표님이 통 크게 또는 국민들이 눈높이에 맞게 협상 파트너로서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홍 원내대표도 그런 관점에서 같이 했으면 하는 기대와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의 단독 청문회 일정 의결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소수 여당이지만 여당 원내대표는 어려운 자리인데도 큰 무리 없이 원만하게 당을 이끌고 계시고 야당과의 협의에도 늘 적극적으로 임해주시는데 감사드린다"며 "윤 대표님과 잘 협의해 21대 국회가 남은 기간 중요한 법안들을 잘 처리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게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상임위별로 중요한데도 처리가 지연된 법안들이 있다"며 "여야가 큰 차이가 아닌 작은 차이 때문에 통과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으면 시급하게 법안소위를 통해 다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