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최솔규-김원호, '세계 2위' 중국팀 꺾고 8강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 "지더라도 한 번 싸워보자" 각오

2024-10-04     최재원 기자
배드민턴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배드민턴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가 세계랭킹 2위 팀을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8강에 진출했다.

최솔규-김원호(세계랭킹 15위)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중국의 량웨이컹-왕창(세계 2위)와 접전 끝에 2-1(21-10 18-21 23-21)로 역전승했다. 앞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대회에서는 3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가 아시안게임 8강 길목에서 첫 승을 따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3세트에서 13-19까지 끌려가던 최솔규-김원호는 포기하지 않고 격차를 줄여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5연속 득점으로 18-19로 턱밑까지 쫓아갔다가 매치 포인트를 내줘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두 점을 악착같이 뺏어내 20-20을 만들었다. 두 번째 듀스인 21-21에서 연속 득점으로 역전승을 달성해내며 중국 응원단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가 끝난 뒤 최솔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역전승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집중력을 유지하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원호는 맞대결 첫 승에 대해 “예전에는 상대가 두려워서 (승부를) 피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지더라도 한 번 싸워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던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남자복식 세계 4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은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고 16강에서 탈락했다. 서승재-강민혁은 16강전에서 세계 8위 류위천-어우쉬안이(중국)에게 1-2(19-21 21-18 13-21)로 패했다. BWF 대회에서는 서승재-강민혁이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