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태우 유세 지원' 제안 거부…"뒤통수 맞는 것 한 번이면 족해"
당 내 지원 유세 언급에…"양두구육 또 안 속아"
2024-10-05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내 일각에서 제안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지원 유세에 대해 "도와줬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는 것도 양두구육하는 후보에 속는 것도 한 번이면 족하다"며 거부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마음이 맞는 인사들로, 대통령에게 맹종하는 인사들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 측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보도는 오보일 것"이라며 "염치가 있으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같은 당인 만큼 당 요청이 있든 없든 도와줘야 한다"며 "이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면 2030 세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김 후보가 많이 어려웠던 문재인 정부 시절, 수원지검에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할 때 옆에 같이 동행한 적도 있다"며 "하지만 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도 '김태우 TV'라는 곳을 존속시키면서 그 채널에서 '이준석 죽이기' 콘텐츠를 내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권을 겨냥, "도와줬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는 것도 양두구육하는 후보에게 속는 것도 각각 한 번이면 족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마음이 맞는 인사들로, 대통령에게 맹종하는 인사들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