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에 “내년 보험업 2.6% 성장 그칠 것”
보험연구원 ‘2024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열어
2024-10-05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내년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올해보다 2.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연구원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작년 동기 대비 4.0%,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8.2% 성장했으나 내년에는 생명보험은 0.6%, 손해보험은 4.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원은 저축성보험의 실적 둔화에도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확대가 수입보험료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산업의 보험계약마진(CSM)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CSM 추세와 향후 초회보험료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생명보험의 대략적인 CSM 규모가 2023년 61조9000억원, 2024년 69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손해보험의 대략적인 CSM 규모는 올해 64조6000억원, 내년 67조9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높은 CSM 성장률로 인해 보험산업의 보험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이익의 변동성은 높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으므로 투자 손익 관리 역량에 따라 회사의 이익 규모가 변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보험산업이 플랫폼사의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에 대응해 상품 혁신, 판매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 작업도 신속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경제는 코로나19 충격 이전의 균형보다 더 낮은 저성장으로 새로운 균형에 진입할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가계의 초과저축이 감소하고, 보험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