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청자5호’로 검정콩 산업화 확대
우수한 재배 특성·수량성, 품종 점유율 전체 검정콩의 66%로 확대
2024-10-06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검정콩 ‘청자5호’를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이 만들어지면서 산업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자5호’는 기존 재래 검정콩보다 재배 특성과 수량성이 우수해 재배가 급격히 늘어, 품종 점유율이 전체 검정콩의 66%로 확대됐다. 또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재래종보다 각각 2.7배, 1.4배 많아 기능성도 갖추고 있다. 기존에 검정콩은 밥에 섞어 먹는 밥밑용으로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검정 콩 재배가 확대되고 ‘청자5호’가 안정적으로 생산되면서 검정콩 두유, 두부, 콩 부각, 볶은 콩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져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발효식품 전문 제조 업체와 협력해 검정콩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은 토장도 선보였으며, 이 제품은 특유의 구수함과 감칠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토장은 매주에 소금물을 넣어 으깬 후 숙성시켜서 장물을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장류의 일종이다. 토장 제조업체 관계자는 “검정콩은 미생물 증식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어 발효식품 제조가 다소 어렵지만, 농촌진흥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청자5호’의 최적 발효·숙성 조건을 연구해 토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1년 동물실험을 통해 ‘청자5호’의 우수한 기능성과 함께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관련 내용으로 산업재산권을 출원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김춘송 과장은 “'청자5호' 개발로 검정콩 대량·안정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검정콩 가공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공성과 생산성이 우수한 콩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