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 ‘다크호스’ 中 꺾고 결승행…대만 설욕전 정조준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원태인 6이닝 무실점 완벽투
2024-10-06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슈퍼라운드에서 중국을 격파하면서, 결승에서 예선 당시 패배를 안겨준 대만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에 출전해 중국을 상대로 8-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야수가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중국 대표팀을 압도했다. 중국은 일본 대표팀을 격파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바 있다. 슈퍼라운드는 A, B조 1~2위가 모여 경기를 치른 뒤 상위 2개국이 금메달 결정전, 하위 2개국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선발투수는 원태인(삼성)이 나섰다. 타선은 김혜성(2루수·키움), 최지훈(중견수·SSG), 윤동희(우익수·롯데), 노시환(3루수·한화), 문보경(1루수·LG), 강백호(지명타자·KT), 김주원(유격수·NC), 김형준(포수·NC), 김성윤(좌익수·삼성) 순으로 구성했다. 전날 일본전과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다. 예선 라운드에서 중심타선 뒤에 배치된 윤동희가 3번 타순에 배치됐고, 강백호는 6번타자로 밀려났다. 경기 초반 마운드는 원태인이 지배했다.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중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간 막혀있던 타선도 폭발했다. 대만, 일본 등 우승후보와의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한 한국 타선은 중국을 상대로 8점을 뽑아냈다. 첫 안타는 강백호가 터뜨렸다. 강백호는 2회 무사 상황에 중국 투수 왕웨이이의 공을 당겨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김주원의 홈런이 터지며, 2점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후 3회에도 점수를 냈다. 김형준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성윤의 희생번트로 김현준은 2루에 도착했다. 김혜성은 안타를 터뜨리며 1사 1·3루 상황을 만들었다. 최지훈은 희생번트로 김현준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추가했다. 3회 2아웃 상황 속 강백호도 대회 첫 홈런을 신고했다. 강백호는 왕 시앙의 공을 강하게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국은 4회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노시환도 희생타점을 기록해 총 6대0 리드를 이어갔다. 7회말 정우영(LG)이 등판했다. 정우영은 선두타자 커우융캉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한국이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건 경기 개시 이후 7회말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정우영은 차오제와 천자지, 장원타오까지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중국의 추격을 저지했다. 8회초 최지훈의 내야안타, 윤동희의 땅볼과 수비 실책으로 2사 1‧2루에서 문보경이 3구째 맞받아친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 깊숙한 곳으로 떨어졌다. 최지훈, 윤동희가 안전하게 득점을 뽑아내며 8대0이 됐다. 8회말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장현석이 등판했다.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며 중국 타선을 흔들었지만, 결국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무리는 고우석(LG)의 몫이었다. 고우석은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출루 없이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는 7일 대만과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