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손 들어준 '추석 민심'…대통령 지지율, 1.7%p 오른 37%

9일 리얼미터 발표…긍정평가 37.8%, 부정평가 59.0% 정당 지지도 민주 47.8%, 국힘 36.3%, 무당층 10.7%

2024-10-09     이설아 기자
지난달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한 주 전 대비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이 지난 후 여론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윤 대통령의 경제·민생 강조 메시지가 민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거대 양당 지지율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일 발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르면 10월 1주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매우+잘함)는 9월 4주차 대비 1.7%p 증가한 37.7%, 부정평가(매우+못함)는 1.3%p 감소한 59.8%를 기록했다. '잘 모름'은 1.3%였다. 대구·경북과 60대,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7.4%p↑), 서울(7.0%p↑), 광주·전라(2.6%p↑), 인천·경기(1.3%p↑)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부산·울산·경남(7.4%p↓), 대전·세종·충청(4.0%p↓)에선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20대(6.9%p↑), 60대(3.4%p↑), 50대(1.2%p↑)에서 상승했고 70대 이상(1.7%p↓)에선 하락했으며,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3.0%p↑)에서 올랐고 중도층(1.9%p↓)에선 내렸다. 추석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대통령실 지지율 악재가 있었음에도,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이 이뤄진 것은 윤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 연이어 경제와 민생 메시지를 낸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추석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불발은 윤 대통령 평가와 여당 지지율에는 무리한 검찰 수사라는 여론을 맞으며 악재가 될 수 있었다"면서도 "(지지율이) 추가 하락 없이 상승한 것은 대통령실로서는 다행인 성격의 지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8%(0.2%p↑), 국민의힘 36.3%(0.1%p↑), 정의당 2.6%(0.2%p↑), 진보당 0.9%(첫 조사), 기타정당 1.8%다. 무당층(없음+잘 모름)은 10.7%(0.1%p↓)였다. 이에 대해 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의 경우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은 호재였지만, 검찰 수사 프레임 및 영수회담 제안 등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국회 내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생긴 비이재명(비명)계 갈등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여진이 그 효과를 잠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당 전체 화력이 국회 대응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집중했음에도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면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의 '40억원 애교' 발언 등이 국민의힘 지지율에 직접적 영향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6%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다. 정당 지지도는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2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4%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