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눈앞…사활 건 여야, 막판 총력전
與, 김기현·윤재옥 등 당 지도부 총출동 野, 이재명도 등판…퇴원 이후 유세 지원
2023-10-09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여야가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당 지도부가 강서구를 찾아 거리 유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식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까지 등판, 직접 지원 유세에 뛰어들었다. 여야는 강서구청장 보선이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의지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주말에 이어 휴일인 한글날에도 당 지도부가 강서구로 총출동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지도부가 강서구를 찾았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에 있는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같은 시각 서울식물원 거리 유세에 나섰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김 대표와 공암나루근린공원에 동행한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공암나루근린공원과 강서구 내 상가에서 유세를 펼친다. 앞서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지난 8일에도 강서구를 방문해 자당 소속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개발 재건축 등을 어필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재개발을 빨리해야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것 같다"며 "민주당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같은 날 당력을 총동원하며 유세전에 돌입한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다수 의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강서구를 찾아 막판 지원 유세를 진행한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5일과 7일 두 차례 강서구 일대 집중 유세를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유세 지원에는 단식 회복 치료 중이던 이 대표가 등판한다. 이날 오후 병원에서 퇴원하는 이 대표는 자택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진교훈 후보 집중 유세에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당초 이 대표는 지난 8일 진 후보 유세에 동참하려고 했으나, 의료진의 만류로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 역시 높은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자당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서는 승리를 위한 투표율을 40%대로 보고 있는데, 사전투표일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만큼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는 판단이다. 또 '정권 심판론'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어졌다고 분석,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선거인 50만603명 중 11만3313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22.64%이다. 이번 보선의 사전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