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조화벽 지사 선양 위한 기념동상 건립 추진

양양 3.1 만세운동에 기여한 조화벽지사의 업적을 기리며.. 양양군 평생학습관 공원사업지에 조화벽지사 전신상 건립 추진

2024-10-10     권영모 기자

매일일보 = 권영모 기자  |  강원 양양군이 3.1만세운동 주역인 양양출신 조화벽(趙和璧, 1895. 10. 17. ~ 1975. 9. 3.)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양양군 평생학습관 공원사업지에 조화벽지사 기념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

군은 양양의 대표적 여성 항일 운동가인 조화벽 지사의 동상 건립으로 3.1만세운동의 진원지로서 양양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만세운동을 알리며 애국심과 민족정기를 선양하기 위해, 여성운동·노동자 권익보호·교육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한 여성독립가인 조화벽 지사의 헌신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조화벽지사 동상은 항일운동가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신상으로 하여 크기는1,700×650×2,400mm(설치공간 2m × 2m)이며, 오는 12월 중 설치할 예정이다. 조화벽 지사는 양양감리교회 전도사 조영순과 어머니 전미흠 사이에 무남독녀로 양양면 남문리에서 태어났으며, 개성 호수돈 여학교를 다니며, 교사와 학생들로 구성된 비밀 독립운동단체 ‘호수돈 비밀결사대’에 가입했다. 호수돈 비밀결사대의 노력으로 개성에서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지자 일제는 휴교령을 내리게 되고, 조화벽 지사는 고향에 독립만세운동의 불씨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필사한 3·1독립선언서를 가방안의 버선목에 숨겨 양양으로 돌아왔다. 조화벽 지사가 목숨을 걸고 가져온 독립선언서가 지역청년들에게 전달된 결과 4월 4일부터 9일까지 매일매일 6개면 82개 동리에서 연인원 1만5천여명이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함. 이후 조화벽 지사는 신분을 숨기고 피신하였다가 개성으로 돌아가 학업을 마친 후 교사가 되었고, 유관순 열사의 오빠인 독립운동가 유우석과 인연이 닿아 1923년 그와 결혼했다. 1932년엔 농촌의 학생들을 위해 양양에 정명학원을 개원하여 13년 동안 총 600여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이들에게 항일 독립 정신을 심어뒀다. 조화벽 지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대통령표창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으며 오늘날 춘천의 유희순 의병장, 철원의 곽진근 지사와 함께 강원도의 3대 여성 독립운동가로 꼽히고 있다. 작품은 조화벽지사가 개성호수돈 여학교 재학중 3.1 운동이 일어나자 가방 안의 버선목 솜 사이에 독립선언서를 감추고 양양으로 귀향하여 양양만세운동의 불씨를 지핀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손에 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조화벽 지사 동상 건립으로 민족의 애국정신을 알리고 조화벽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지역 주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화벽 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양양군과 양양군 도시재생센터는 지난 2021년, 3·1 만세운동 당시 만세 합창을 부르며 행진했던 양양읍 남문리 16-5번지 일대 138m 구간에, △안내판 △‘조화벽 거리’ 글자 조형물 △태극기 바람개비 △무궁화 조형물 △이정표 등을 설치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양양문화원에서 조화벽 선양 문예대회 공모전(시·산문·포스터)을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