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부여당 국감 방해 도 넘어…피해 오롯이 국민 몫"
"오만한 권력에 경고 필요"…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투표 독려키도
2024-10-11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의 '국감 방해'를 질타하며 겸허하게 국감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악화일로를 걷는 국가 경제 상황을 지적하며 민주당이 경제와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정감사 2일차를 맞이하는 11일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선 "오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이라며 "오만한 권력에 경고를 보내달라"고 투표를 호소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국감 첫날 정부 여당의 국감 방해가 도를 넘었다"며 "정부는 제대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답변을 회피하는 등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 "여당은 국민 편에 서기를 포기하고 정부의 방패막이로 전락했다"면서 "(이는) 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국회의 역할을 방기한 채 무능과 실정에 공범을 자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일 국정감사에서 '채 상병 특검'을 이유로 국방위원회가 파행되고,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돼 이상래 전 행복도시건설청장과 최순철 미호천제방공사 감리단장 등의 핵심 증인이 출석 요구서 수령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행정안전위원회에 불출석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은 정부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이를 방해하고 무력화하는 것은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 여당의 직무유기와 무책임으로 인해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라며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국감에 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경제는 악재이고 민생은 파탄"이라며 "국민이 필요할 때 정작 정부는 행방불명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 월평균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3.8% 감소해,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면서 "올해 2분기 가계의 이자 지출액은 1년 전보다 42.4% 증가해, 국민의 이자 부담은 윤석열 정부 이후 계속해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소비가 얼어붙는 현상을 우려했다. 이어 "올해 노벨경제학상에 불평등 연구에 천착해 온 클라우디아 골딘 교수가 선정된 것은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보여준다"며 "선진국들은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민생을 돌보고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윤석열 정부는 거꾸로 간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경제와 민생을 챙기겠다"며 "절실한 태도로 국민의 살림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재정 운영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