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미 상원 대표단 만나…"하마스 무차별 공격 규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첫 언급 "북핵 위협 노골화…한미일 대응 의지 중요"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첫 언급으로 사실상 이스라엘을 지지를 선언한 셈이다.
윤 대통령과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 상원의원 대표단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이번 사태가 조속히 종식돼 역내 긴장이 완화되고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자는 데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또 윤 대통령과 미 의원단은 한미 동맹과 한미 경제 협력,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한미일 3국이 강력한 연대와 결연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미국 기업들도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한국의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과 같은 미국의 경제 입법이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입법과 법 이행 과정에서 미 의회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등 주요 법안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도 당부했다.
이에 슈머 원내대표는 "한국은 안보, 경제,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의 중요한 핵심 파트너"라며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이끌어가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방한 의원단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미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 의회 양당의 초당적 지지는 전폭적이고 포괄적인 만큼, 앞으로도 한미동맹 및 한미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미 의회의 지지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접견에는 슈머 원내대표와 함께 마이클 크레이포, 빌 캐시디, 매기 하산, 존 케네디,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