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조사 민주 진교훈 우세에···투표 종료 직후 여야 캠프 분위기 '상반'
민주, 진교훈 외 당 지도부 및 의원 대거 상황실 찾아 국민의힘, 오후 8시30분 넘어서도 '한산'···캠프 분위기 어수선
2023-10-11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일정이 11일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본격적인 개표 전부터 여야 캠프에서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야당 지도부는 본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전부터 개표 상황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여당 지도부는 오후 8시 30분이 넘은 시간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캠프 간 엇갈린 분위기는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예측조사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사전투표 직후인 8~9일 이틀간 18세 이상 서울 강서구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진 후보는 51.7%의 지지를 얻어 41.6%에 그친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도 차이는 10.1%p다. 진 후보 캠프는 개표방송 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당 지도부는 물론 선거운동을 도왔던 국회의원들까지 자리를 속속 채우며 캠프는 금세 인산인해를 이뤘다. 진 후보도 미리 도착해 지지자 및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눴으나 주변 의원들에 비해선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진 후보 캠프는 개표방송에서 최종 투표율이 48.7%라고 알리자 환호를 질렀다. 지금까지의 보선과 비교해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보선이라 ‘투표율이 많이 낮지 않겠나’라는 당초 예상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주셔서 예상을 상회해 50% 가까운 투표율을 올렸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진교훈 파이팅, 강서구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민주당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반면 김 후보 캠프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습이다. 오후 8시가 넘어가는 시간에도 김 후보는 물론 당 지도부가 일체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경원·권영세 상임고문, 안철수 선대위원장 등 선거 캠프에 함께 있었던 현역 또는 중진 의원들도 자리하지 않았다. 앞서 김 후보는 오후 4시께 가벼운 복장 차림으로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느냐고 물었지만 김 후보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론조사는 가상번호 100%의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3년 8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와 투표율 추정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