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서 외국인 15일째 ‘팔자’… 3년여 만에 최장

외국인 순매도 1위 삼성전자… 7514억원 팔아

2024-10-15     이채원 기자
13일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외국인들이 15일째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7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18일부터 1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4957억원에 달하며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4일에는 417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15일 연속 순매도는 지난 202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당시 외국인은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30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751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POSCO홀딩스(5212억원), LG에너지솔루션(3344억원), LG화학(3074억원), KODEX200(2350억원), 삼성SDI(1808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SK이노베이션(1345억원), 두산로보틱스(1239억원), 유한양행(1191억원), 네이버(1116억원) 등도 1000억원 넘게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은 기아(2218억원)와 포스코인터내셔널(901억원), KT(813억원), SK하이닉스(789억원), 금양(618억원), 현대차[(565억원), HD한국조선해양(528억원), 하이브(507억원),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474억원), 두산밥캣(46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금리 상승과 수출 및 내수 침체, 중국 경기 부진에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순매도를 강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반등과 더불어 달러 인덱스 강세 영향에 증시 투자 심리가 재차 악화했다”며 “다만 이전과 같이 극도의 공포 구간은 통과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