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이사장 평균연봉 5억, 중임률은 70%
2024-10-16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새마을금고의 중앙회 이사장 중임률이 70%에 육박하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일반은행 임원 수준을 웃도는 5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중임률은 69.9%로 조사됐다. 과거 이사장을 맡았던 인물이 다시 임명된 비율을 나타내는 중임률은 2017년 31.9%, 2018년 34.4%, 2019년 42.3%, 2020년 47.7%, 2021년 41.1%, 지난해 49.7%로 꾸준히 올라갔다. 2013년부터 올 8월까지 최근 10년간 평균 중임률은 46.2%이다. 이 기간 선임된 이사장 3467명 중 1600명이 2회 이상 이사장직을 수행한 것이다. 연속으로 이사장을 수행한 연임률은 38.8%(1345명)에 달했다. 3회 연임률도 13.5%(469명)였다. 중앙회 상근 임원들의 평균 연봉도 2020년 4억1599만원에서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 5억2910만원에 이르렀다. 이들의 최근 10년간 평균 연봉(4억5000만원)은 일반은행 임원 평균 연봉(4억1000만원)보다 약 10% 많은 액수라고 용 의원은 지적했다. 같은 기간 중앙회 직원 평균 연봉과의 격차도 약 3.6 배에서 4.5 배로 더 벌어졌다. 용 의원은 “중앙회 임원의 중임과 연임 횟수를 제한하고, 동일한 상호금융권인 신협처럼 조합원 차원 총회에서 임원의 연봉을 결정하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며 “임원 업무 일부나 전부를 상근이사에게 위임해 이들의 권한을 축소하고, 임원 평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