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출범 후 최하' 34%…민주는 '과반 경신' 50.7%
16일 리얼미터 발표…긍정 34.0%, 부정 62.2% 민주당 50.7%, 국민의힘 32.0%, 무당층 10.1% 정부 출범 후 최하 지지율, 민주당은 최고치 경신
2024-10-16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하치인 34.0%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리한 인사 추진 및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신문 의뢰로 16일 발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르면 10월 2주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매우+잘함)는 전주 대비 3.7%p 하락한 34.0%였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지속해 30% 중후반대를 보였던 지지율이 약 5개월 만에 35%대 미만으로 내려간 것이다. 부정평가(매우+못함)는 2.4%p 상한 62.2%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28.2%p였다. '잘 모름'은 3.8%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도 전주 대비 11.5%p에서 18.7%p로, 정부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9%p 상승한 50.7%로, 지지율은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약 3년 6개월 만에 과반 지지율을 경신하며 정부 출범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4.3%p 하락하며 32.0%의 지지율을 보였다. 올해 5월 이후 5개월 만에 30% 초반대로 하락한 것으로, 정부 출범 이후 최하치다. 정의당은 0.5p 상승한 3.1%, 진보당은 0.7%p 상승한 1.6%, 기타정당 2.5%, 무당층은 10.1%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정부·여당 지지율 약화와 야당 강세 흐름에는 최근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및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와 같은 잇따른 인사 실패의 정부 책임론이 대두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 11일 시행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통령실이 공천을 주도했다고 알려진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약 17%p 차이로 참패한 사실도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여론 결과를 받아들이는 인식과 태도에 따라 향후 지지율 반등의 속도와 각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혁신위'든 '비대위'든, 변화와 쇄신의 폭 만큼 여당 지지율은 물론 대통령 평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 수석전문위원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불발과 강서구청장 압승까지 연이은 호재가 지지율 최고치를 낳았다"며 "국민의힘 내홍 지속에 '야당의 시간'·'여당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정감사까지 더해졌다"고 민주당의 지지율 추가 상승 동력을 분석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업무 복귀 예고 속에서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지난 체포동의안 표결을 어떻게 처리하냐와, 당내 갈등 양상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의 경우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1%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0%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양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