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부여당, 이-팔 전쟁 9·19 합의 무효에 악용"

1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홍익표 "국제사회 비극조차 文 정부 지우기 활용"

2024-10-16     이태훈 기자
홍익표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정부여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발발한 전쟁을 9·19 남북군사합의를 무효화하는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여당은 국제사회의 비극적 사건조차 이전 정부 지우기에만 활용하려는 좁은 시야로 일을 그르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에 집권 세력 다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길 바란다"며 △이스라엘 인근에 체류 중인 국민과 군인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선제 대응할 것 △전쟁이 가져올 중동정세의 변화와 인태전략 등 주요국의 한반도 관련 정책 변화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평가해 정책 수립할 것 △강경 일변도 정책이 가져올 파괴적 결과를 자각하고 대북정책을 전환할 것 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쟁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쟁 예방하는 것"이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민 생명 지키고 평화와 번영 이뤄내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선제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으로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하마스의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살상 행위와 납치 등 비인도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며 "이번 무력 충돌로 인해 희생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국제사회는 더 이상의 확전과 민간인 피해를 막고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스라엘도 그동안 아브라함 협정 등 적대적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테러 집단인 하마스의 공격 때문에 포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