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기현, 총선 불출마 걸어야…지면 은퇴는 뜬금 없어"

"총선에서 지면 정치판에 붙어 있을 수 없다"

2024-10-17     조현정 기자
홍준표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정계 은퇴로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에 대해 "총선에서 지면 정치판에 붙어 있을 수 없는데 은퇴 운운은 뜬금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 총선 불출마를 걸고 다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17일 자신이 만든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김 대표를 겨냥하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물러나든지 아니면 총선 불출마 배수진을 쳐야만 당원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현재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당 쇄신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표는 또 총선에 패배할 경우 "정계 은퇴로 책임을 지겠다"며 "내년 총선 승리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한 이후 당직 개편도 단행했다. 홍 시장은 김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14일에는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며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김 대표 퇴진을 거듭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