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0% “이달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2024-10-17     이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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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이달 1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5∼11일 52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응답자의 90%는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나머지 10%는 0.25%포인트(p) 인상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에 대해서는 금리가 내릴 것으로 답한 응답자가 33%로 전월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는 영향으로 금리 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12%로 전월 대비 28%포인트나 하락했고 물가 하락 쪽으로 답한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물가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달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환율상승과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19%, 9%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72%로 집계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가 달러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을 떨어뜨리며 상·하방 요인이 혼재할 것으로 봤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11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9.9로 전월(99.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