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LIG넥스원, ADEX 2023서 방산 비전 제시

현대로템, 30톤급 차륜형 장갑차 실물 세계 최초 공개 '스마터・투게더' LIG넥스원, 대공 방어·우주 사업 소개

2024-10-17     박규빈 기자
서울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이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미래 성장을 이끌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성남시 둔전동 소재 '서울 ADEX 2023(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23)'의 막이 올랐다. 이번 ADEX는 올해는 14회째로, 25만㎡에 35개국, 550개사의 2320개 전시 부스가 설치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현대로템은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을 주요 테마로, 각종 신제품과 유무인 복합 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전시해 미래 지상 무기 체계 청사진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신규 30톤(t)급 차륜형 장갑차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는 방호력 증강에 중심을 두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모델이다. 중구경·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할 수 있고, 수상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미래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 디자인 센터와 협업해 디자인된 차세대 전차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해 스텔스 형상 구현과 유·무인 복합 체계 운용 개념이 반영됐다.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상용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도 최초 공개한다. 이는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 차량인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원격·자율 주행 기능을 갖추고 스스로 화물을 싣고 이동해 내릴 수 있어 디지털 기반 첨단 유통 물류 체계에 최적화됐다. 그 밖에도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 민간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존 주력 제품인 K-2 흑표 전차의 수출형 모델들을 전시하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 대표적으로 능동 파괴 장치·원격 무장 장치(RCWS) 등 다양한 장비와 최신 전장품을 추가한 성능 개량 콘셉트 모델 'K2EX(K2 EXport)'가 최초 공개됐다.
서울
LIG넥스원은 '스마터・투게더'를 슬로건으로 △항공 탑재 무기 체계·레이다 또는 국산 전투기 탑재 체계 △대공 방어 체계 △우주 위성 분야 △드론·대 드론 통합 체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분야의 최신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뽐냈다. 항공 탑재 무기체계 및 레이다 또는 국산 전투기 탑재체계 분야에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KALCM, Korean Air Launched Cruise Missile)과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Korean GPS Guided Bomb), FA-50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를 전시한다. KGGB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 하에 LIG넥스원이 개발했다. 이는 FA-50 등 국내 운용 중인 항공기에 장착 및 운용이 가능한 스마트 밤 무기 체계다. 기존 재래식 폭탄에 '중거리 GPS 유도 키트'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원거리 공격이나 주·야간 전천후 정밀 공격은 물론 GPS 교란 대응이 가능하다. 다층 대공 방어를 책임질 정밀 유도무기도 선보인다. 항공기와 탄도탄 등 공중으로 침투해오는 다양한 적 위협에 대응하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인 '천궁Ⅱ'와 저고도 침투 공중 위협에 대응할 휴대용 지대공 유도 무기 '신궁', 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핵심적인 국가・군사 중요시설 및 인원을 방호하는 무기체계인 '장사정포 요격 체계' 등이다. 다가오는 우주 시대에 대비할 첨단 위성 분야 솔루션(Solution)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찰・통신・항법・전자전 위성 및 위성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 드론 통합 체계도 전시에 포함된다. '탑재 중량 40kg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투자해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의 민·군 겸용 기술 개발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수출 주력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 공간을 구성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