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올해 성장률 1.0%
기재부 "재정건전화 노력 높이 평가"…내년 성장률 2.1% 전망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기재부는 17일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거시경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표된 이번 결과에서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은 기존의 'AA-,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되었다.
피치는 지난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11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는 영국과 벨기에, 체코, 홍콩 등과 같고 중국(A+), 일본(A)보다 각각 1등급, 2등급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피치는 2022년 초까지 국가부채의 빠른 증가 등을 이유로 우리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우려를 수차례 표시한 바 있다"며 "최근에는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2024년 정부예산안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의 예산안은 건전재정 운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올해 성장률은 1.0%, 내년은 2.1%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전망치(1.2%·2.7%)에서 하향 조정한 9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피치는 이번 평가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되고 정부 재정 건전화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 수준도 지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 등을 한국 경제의 강점으로 언급했다.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북한 등 지정학적 위험' 등도 등급 산정 과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최근 한국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대해 "건전재정 운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