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안과병원 전문 진료센터 대폭 확장

역발상 전략으로 위기 넘는다

2015-01-03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한길안과병원이 저성장시대, 저수가정책의 난국 타개를 위해 대대적인 의료진 보강 및 시설확장에 나섰다.병원의 경영난 심화로 인력 및 시설을 줄이는 병원이 많은 가운데, 거꾸로 인력 및 시설확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어서 주목된다.한길안과병원은 내달부터 전문 진료센터를 비롯해 수술실, 진료협력센터, 수술상담실, 수술 전 검사실 등 병원 시설 전반을 확장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우선, 전안부센터, 녹내장센터, 망막센터, 소아안과・사시・약시 클리닉 등 주요 전문 진료센터의 진료실이 증설 및 확장된다.2층 전안부센터와 녹내장센터의 진료실이 기존 4개에서 6개로 증설되며, 소아안과・사시・약시 클리닉은 진료 공간을 넓혀 2층으로 이전한다.특히 인천전체 56%의 진료와 수술을 차지하고 있는 망막환자의 경우 3층(560㎡) 전체를 망막센터 전용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며 진료실이 6개로 증설된다.이 같은 진료실 증설은 현재 1시간이 넘는 환자 진료소요시간을 40분대로 단축하기 위해서다.평일 10~11개 진료실, 토요일 6개 진료실을 상시 가동하여 대기시간을 줄이고 환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수술실과 상담실도 전면 확장된다. 병원 5층에 있는 수술실은 수술 환자의 신속한 이동을 돕고 환자가 편히 수술 받을 수 있도록 수술실 전체 공간을 넓혀 확장, 5층 전체가 수술실로 사용된다.4층에는 상담센터를 새롭게 구축한다. 상담실을 3개로 늘려 환자 상담 공간을 확충,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한길안과병원은 환자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 고려하여 의료서비스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이번 시설확장을 단행했다.환자들이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어려운 시기일수록 철저한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서비를 제공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은 “의료계가 전반적으로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확장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위기를 오히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자고 생각했다”며 “이번 시설확장을 계기로 의료진을 강화하고 진료 시스템도 개편해 최상의 의료서비스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