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당 가능성 열어놔…尹·국민의힘 안 변하면 12월에 당 떠날 것"
"공천 전 결정이 떳떳…신당 창당한다면 굳은 결심" 尹 향해 "변화할 생각 있으면 이제 국민 앞에 나서야"
2023-10-19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하지 않는다면 12월에는 당을 떠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천이 이뤄지기 전 결정하는 것이 떳떳하다고 생각한다"며 "12월이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짜 제대로 변화를 할 수 있는지 판가름 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12월에 국민의힘 탈당 여부를 선택하겠다며 당이 달라지지 않을 경우 탈당은 물론 신당 창당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윤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본다"고 김 대표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도 12월 기점을 예고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이에 대해 "민생 경제가 지금 이렇게 어려운데 얼마나 극우 이념 정당으로 가고 있나"라며 "대통령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치 스타일이 전혀 안 바뀌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인사든 정책이든 어떤 잘못을 해도 찍소리 못하는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당이 진짜 변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인지 정치를 하는 사람인 저도 결심해야 한다"며 "12월까지는 제가 그 결심을 끝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진짜 변화할 생각이 있으면 이제는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며 "그동안 너무 오만하고 독선적이었고 불통이었다, 국민이 정말 고통스러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당과도 대화하고 국민 말을 듣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1번, 2번 정당만 득세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당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에 결심하게 된다면 대단히 굳은 강한 결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안 변한다면 당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서 국민의힘이 변해야 된다"며 "수도권 정치인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 대통령한테 잘 보여서 공천 받으면 뭐 하겠나. 수도권에서 다 떨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근 '윤 대통령발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말도 안 된다"며 "지지도도 낮고 민심이 떠난 대통령이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