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우연 '기술 유출 의혹' 연구원 채용 보류
불법 요소 해소 때까지 취업 불허 입장
2024-10-20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우주 인재 모시기에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원들에 대한 채용 절차를 잠정 보류키로 결정했다.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입 예정이던 항우연 연구원들의 기술 유출 의혹 등이 제기될 경우 채용 대상자들의 불법 요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충분히 해소될 때까지 취업 승인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항우연 연구원들에 대한 제보를 접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실은 민간 기업으로 이직하려는 이들에 대한 기술 유출 의혹이 터져나오자 지난달 퇴직 예정자 등 10여명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때문에 표적 감사 논란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과기정통부 감사 여파로 통상 1개월 안팎으로 진행되는 연구원 퇴직 승인도 미뤄지는 모양새다. 따라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우연 연구원 출신 인물들을 채용하려던 관련 절차도 영향을 받게 됐다. 항우연은 과기정통부 감사 결과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연구원들에 대해선 조만간 퇴직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사 기간이 길어지는 연구원에 대한 조치는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채용 예정이던 항우연 연구원들에게 불법 의혹이 있다면 취업을 불허하겠다는 태세를 견지하고 있다. 또한 해당 의혹 해소를 위해 관계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 한화그룹은 정부 시책에 따라 항공우주 분야 핵심 기술 개발·인재 양성에 나서겠다며 지난 7월부터 국내외 인재를 '한화인'을 통해 상시 채용 중이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광래 전 항우연 원장을 그룹 우주 사업 기초 연구를 담당하는 미래우주기초기술연구원(가칭)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