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역사문화 현장 탐방 실시
2024-10-23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5~20일 4박6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일대에서 고려인 역사문화 현장 탐방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탐방은 이정선 교육감 공약사업인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18 정신, 독립의 후예 고려인의 역사를 찾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고려인의 과거-현재-미래를 생각하다’와 ‘K-컬쳐 매력, 카자흐스탄 국민과 함께 나누어요’를 작은 주제로 한 활동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연해주 등지에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처음으로 도착한 우슈토베역 탐방을 시작으로 강제 이주 당시 토굴을 파고 혹독한 겨울을 견뎠던 최초의 정착지 바슈토베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한국-카자흐스탄 우호공원에서 헌화, 묵념, 추모사, 아리랑 및 신독립군가 제창, 고려인에게 전하는 글 낭독 등 활동을 하며 고려인의 과거를 되새겼다. 이후 크질오르다에서는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인 고려인 후손들을 만나 그들의 현재 삶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호하는 직업, 이상형, 부모님 직업 등 일상적인 관심사를 알아가며 친밀감을 쌓아갔다. 교류 활동 후 학생들은 ‘하루 생활 되돌아보기’ 활동을 통해 사전교육에서 제시됐던 ‘우리는 고려인의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 친구들과 토의하기도 했다. 한편 학생들은 K-컬쳐의 매력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했다. 알마티에 있는 아블라이칸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학교에 6개 체험 부스를 마련해 현지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식혜, 수정과, 약과, 비사치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을 알리며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화려한 부채춤, 신명나는 탈춤, 현지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인 K팝 댄스, 즉석에서 마련된 현지 학생과 함께했던 랜덤 플레이 댄스 등을 통해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모두가 하나되는 자리를 만들었다. 탐방에 참여한 대광여고 배채윤 학생은 “같은 또래인 고려인 학생과 대화하면서 ‘고려인을 어느 나라 사람이다’ 단정짓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과 마음이 통한다는 것과 국적과 언어에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풍암고 정서영 학생은 “오징어 게임의 영향인진 몰라도 현지 학생들이 달고나를 이미 알고 있었고,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모두들 안녕하세요’를 기본으로 하는 것을 보고 매우 신기했다. 또 국적이나 인종은 달라도 케이팝으로 하나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생들이 4박6일의 고된 일정에도 활기차게 활동했다는 점에 감동했다. 고려인들의 삶과 문화를 알아가고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나눴던 경험이 우리 학생들이 세계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실력으로 세계 속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