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홍익표 예방 "양당 입장 내려놓고 지혜 모으자"

신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임명 후 첫 상견례 "민주당 지혜 더 높게 사고 경청하겠다" 홍익표 "원만한 여야 합의 이끌어 주길 기대"

2023-10-23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여야 정치적 입장을 내려놓고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양당 대표 간 민생 위기 극복 논의를 위한 회동 이야기가 오가는 등 모처럼 여야 협치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양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지금 매우 큰 어려움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은 야당대로 입장이 있겠지만 각 당의 입장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 앞에 놓인 이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데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지혜를 모으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지혜를 조금 더 높게 사고 경청하면서 이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의 목소리를 잘 듣고 그것이 국회에서 국회의 목소리로 더 크게 울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 정책위의장 평소에도 굉장히 합리적이고 국회 운영에서도 원만한 타협을 잘 해오셨다"며 "특히 정책적인 분야에서도 꼼꼼하게 일처리를 잘하시는 걸로 국회 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고 치켜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셨는데 좋은 분이 오셨기 때문에 저희도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여야 간에 합의해야 할 여러 가지 법안 그다음에 정책 이슈들이 많기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해 주셔서 여야 합의를 원만하게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를) 평소 존경하는 분이었고 합리적인 대안을 충분히 갖고 계신 분이라서 지혜를 얻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어려운 일이나 문제 되는 일은 여당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이슈에 대해선 "(홍 원내대표가)정부 입장도 있고 여야 입장도 있으니 최대한 조율해서 반드시 매듭이 맺어졌으면 좋겠다 말씀하셨고 저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님이 곧 민주당도 정책위의장이 선임되는 만큼 정책위의장끼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정책위의장이 새로 선임되면 세부적인 정책적 아젠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책위의장께서 미뤄놨던 민생 입법을 우선 발굴해 처리하자고 논의를 해주셨고 원내대표도 양당 정책위의장 간의 상시적인 소통을 주문하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