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올해 스포츠 마케팅 총력전
월드컵·아시안게임 등에 업고 맥주 매출 상승 기대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주류 업계가 올해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빅 이벤트 특수를 노리며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올해 초부터 가을까지 주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 생산계획을 크게 늘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 9월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연이어 개최되기 때문에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대회는 브라질 월드컵이다. 지난 2008년 월드컵 당시 하이트맥주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18.7% 증가한 전례가 있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오비맥주도 월드컵 특수로 매출이 20% 증가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스포츠 빅 이벤트와 주류 매출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때에 맞춰 크고 작은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주류업계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투자해왔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카스 후레쉬 야구 스페셜 패키지’를 제작, 전국 할인점과 편의점에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오비맥주는 회사가 수입·판매하는 세계 1위 맥주인 버드와이저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미국 메이저리그 팀의 홈 구장을 직접 운영할 정도로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공식 스폰서로 활동해 그 홍보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와 버드와이저를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며 “맥주 판매량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주를 중심으로 제조·판매해 온 롯데주류도 맥주 제품을 선보인다.
롯데주류는 소규모 맥주공장에 1800억원, 본공장에 7000억원 등 설립에만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월드컵 이전에 신제품 출시로 특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주류는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팀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쳐왔고 국내 최대 유통망을 가졌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맥주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기에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며 “스포츠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 만큼 적절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