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창업 멤버 퇴진… 2기 전문경영인 체제 시작
2023-10-23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그룹을 공동 창업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물러났다. 1997년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참여한지 26년만이자, 2021년 미래에셋증권 회장에 오른 지 2년만이다.
최 회장은 경영 고문직을 맡는다. 박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과 홍콩법인 회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은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회장 외 조웅기·최경주 등 다른 그룹 부회장들도 이번 인사에서 경영 후선으로 물러나고 6명의 신임 부회장들이 선임된다. 김미섭·허선호·이정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선호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할 예정이고 이정호 부회장은 홍콩법인 CEO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이준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투자, ETF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Swarup Mohanty 인도법인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향후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있는 인도 비즈니스에서 주요 역할을 맡는다. 미래에셋생명에서는 김재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IFRS17제도 도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성과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중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이다인데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며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