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힘든 생을 버텨내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야기 담은 시집 『살아남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만하고 살아 볼 가치가 있다"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일상을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고, 공감할 만한 걱정들과 이를 헤쳐나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시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우리 주변에 흔히 널려 있는 인생에 대한 여러 고민에 위로를 건네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주는 이야기를 담은 시집 <살아남기>를 펴냈다.
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수많은 고민을 시 형식을 빌려 90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남들과의 비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상처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며, 마치 우리가 남들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그런 고민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위로를 건넨다.
저자는 단순히 이런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뭐든 괜찮다며 토닥이지만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있는지 직접적 어투를 사용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그런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한다.
주변에서 누가 뭐라 하든 주어진 현실을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나, 자신의 한계를 알고 겁나게 덤비지 말아야 한다는 말 등 이상보다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마치 우리의 삶에 대한 태도를 꼬집는 듯하다.
작품을 거듭해서 읽을 때마다 저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 깊숙이 와닿는다. ‘달콤한 말에 속아도 쓰디쓴 말에 상처입어도 가는 길을 잊어선 안된다’, ‘천천히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나는 끝까지 뛸 것이다’ 등의 문구에서 저자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고, 우리 인생을 다시 돌아보며 스스로 다짐하게 한다. 힘든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저자의 말을 가슴 속에 새겨두면 언제든 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저자는 197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제18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현재는 시골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