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공사 일시 제동
2015-01-06 한부춘 기자
[매일일보 한부춘 기자] 인천시 서구가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공사에 제동을 걸었다.서구는 6일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감사 결과에 따라 공장 증설 공사 일시 중단을 SK인천석유화학에 명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향후 SK측의 손해배상 소송에 대비해 공사 중단 범위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안영규 서구 부구청장은 회견에서 "현장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 등을 선행한 뒤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시 감사에서 지적된 위법 사항을 없애도록 SK 측에 이달 중순께 통보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법률 검토, 중앙부처 유권해석, 현장 실사 등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구는 또 지역 주민과 함께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그동안 제기돼 온 환경·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사회 상생 방안을 마련하도록 SK인천석유화학에 요구할 방침이다.SK인천석유화학은 원유를 정제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공장을 올해 초부터 증설하고 있다.공장 인근 주민들은 SK인천석유화학이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고 공장을 증설, 환경적인 유해성이 우려된다며 공사에 반대해왔다.인천시는 지난달 5일 공장 증설 인·허가 기관인 서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작물 무단축조, 제조시설 면적 신고 누락 등 SK인천석유화학의 위법 행위와 공장 증설 편법 승인, 사후 관리 소홀 등 서구의 잘못을 지적했다.인천시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공장 증설 중단을 명령하라고 서구에 지난달 18일 통보했다.이에 따라 SK측 관계자는“구의 발표 결과에 따라 내부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천=한부춘 기자 hb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