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회계부정 신고자에 2억1천만원 포상금 지급

포상금 작년대비 278% 증가

2023-10-25     이채원 기자
금감원이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까지 회계부정 적발에 기여한 신고 5건에 대해 총 2억134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5일 밝혔다.

9개월간 지급 금액은 작년 대비 1억5690만원(278%) 증가했으며, 남은 3개월 동안 지급 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특히 포상금 수령 전 안타깝게 사망한 신고인에 대해서는 법정상속인이 포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금감원에 접수된 상장법인 등의 회계 부정행위 신고는 총 115건으로 전년 대비 25.0% 늘었다. 이 중 22건은 익명 신고였다. 회계 부정 신고를 기반으로 회계 심사·감리에 착수한 회사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25개사였다. 이 중 23개사에 대해서는 조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2개사는 현재 심사 또는 감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5월 포상금 최고 지급 금액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2배 증액하는 등 관련 법령이 개정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식회계 사건이었던 월드컴, 엔론 사태 모두 내부신고자에 의해 분식회계의 전모가 드러났다”며 “불법행위 엄단 및 회계 투명성 증진을 위해서는 내부신고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