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상고하저’…추락하는 상장사 실적전망

상장기업 249곳 영업이익 44조원 1개월 전 45조원 대비 1.7% 감소

2024-10-25     이광표 기자
코스피가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까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하거나 잠정치를 발표한 상장사 249곳의 영업이익은 44조2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인 45조569억원보다 1.71% 줄어든 금액이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추정치는 43조2352억원으로, 같은 기간 43조9123억원에서 1.54%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은 1조503억원으로 한 달 전 1조1446억원보다 8.24% 줄었다. 종목별로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한 달 전에는 영업이익이 2조803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난 11일 발표한 잠정치는 이보다 낮은 2조4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한 달 전 영업이익이 7200억원으로 전망됐지만, 11일 나온 잠정치는 이보다 늘어난 73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아직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지 않은 시총 3위인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손실이 1조6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 달 전 1조6900억원보다 적자 폭이 소폭 감소한 것이다.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은 한 달 전 영업이익이 11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실제 잠정치는 이보다 낮은 460억원으로 발표됐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 먹구름이 끼면서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린 가운데 3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도 흐려진 셈이다. 힌편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2400선이 무너졌다.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