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첨단 반도체 기술 한자리에…삼성·SK 등 SEDEX2023 총출동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 및 관련 단체 등 320개 참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 반도체 전시회… 1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성격의 행사"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K-반도체’를 이끄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총출동한 ‘반도체대전(SEDEX) 2023’이 25일 막을 올렸다.
전시회 개시 시간보다 조금 빠른 오전 9시30분께 방문한 서울코엑스 SEDEX2023 행사장 입구는 이미 행사 시작을 기다리는 인원들이 적잖이 모여 있었다.
특히 올해 행사는 320개사가 참가해 830부스 규모가 운영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스템반도체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산업 전역의 기업들이 각각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의 부스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부스이기도 했다. 행사장을 오픈한 직후부터 오후까지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Lifestyle △Mobile △AI △Foundry/AVP △People △Sustainability 등의 테마로 부스를 구성했다.
또 관람객들이 메시지 적어 걸어 둔 엽서를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까지 마련하는 등 행사를 찾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DDR5 △eSSD △HBM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특히 관람객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형태의 콘텐츠의 경우 다수의 인원이 해당 코너에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여러 기술들이 눈에 띄며 다수의 반도체 기업이 참가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졌다. LX세미콘은 TV, 모바일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에서 자동차와 가전으로 확대하는 반도체 기술력을 소개했다.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는 LX세미콘'을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 부스는 라이프스타일,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존으로 구성됐다. ‘NI’는 반도체 후공정 검증 관련 솔루션을 선보였다. 여러 옵션을 통해 결함과 예외사항 등에 디바이스 내구성과 복구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라이트(ENLIGHT)가 탑재된 사물경계인식모델(YOLACT), 신경망 데모 체험 공간과 오픈엣지의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메모리 서브시스템 설계자산(IP)이 탑재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를 소개했다. 인라이트는 오픈엣지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저전력, 고효율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자산(IP)이다.
전시회에는 기업 외에 용인시, 구미시,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등도 참가했다. 용인시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아우르는 밸류 체인(Value chain) 구축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집적화를 위해 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소개했다. 서울대의 경우 관람객들이 반도체 칩을 만져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또 기업 관계자 외에 다수의 학생 관람객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을 구경하는 인파 속에서는 대학생들은 물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부스를 운영하는 기업 관계자들 역시 친절했다.
아직 잘 모른다는 학생 관람객의 얘기에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부스 관계자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특히 일부 기업의 경우 당일 현장 부스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관련 설명을 진행하는 곳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전시회”라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1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성격의 행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업계에서는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