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시장 집중 공략

2020년까지 5대 챔피언 뷰티 브랜드 육성

2014-01-0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의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기업의 소명을 바탕으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BC)’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도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을 실현할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본사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올해는 우리의 2020년 비전인 원대한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서 회장은 특히 올해 갑오년(甲午年) 경영방침을 ‘우리 다 함께’로 정하고,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2020년까지 5대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 육성과 함께 글로벌 사업 비중을 50% 달성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구체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5대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를 중국과 등 아시아 시장에 확산시키는 것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더불어 라네즈, 마몽드의 뒤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또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성숙시장에서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을 달성할 방침이다.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세계 5개 권역(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중화권 국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미주지역, 프랑스를 3대 축으로 정하고 이곳에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을 통해 화장품 사업부문에서 지난 2012년 4428억 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약 35% 성장률을 기록했다.지난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9월 기준 41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성장한 것이다.그중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중 수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글로벌 브랜드는 ‘라네즈’다. 지난해 상반기 라네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51.5%까지 높아져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또 라네즈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홍콩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라네즈 관계자는 “차별화된 스타상품을 개발해 올해에는 국내외 매출을 합쳐 5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270여 개 도시에 진출한 ‘마몽드’와 2011년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 ‘설화수’ 역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7월∼지난해 6월 총 1억500만 달러(약 1102억5000만원)의 해외수출 실적을 올린 덕분에 지난 달 5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본사와 해외 법인 간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조직도 브랜드 중심으로 재정비하는 등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잰걸음이 한창이다.서 회장은 “고객 중심의 ‘필실천(必實踐)’ 요소를 민첩하게 실행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한국 밖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