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하마스 및 이슬라믹지하드 고위급과 면담
“목표는 가자지구 저항세력의 승리…이스라엘 침략 중단”
2024-10-25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개입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및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 고위급 인사와 회동했다.
25일(현지시간) 헤즈볼라 측 방송인 알 마나르에 따르면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지도자는 전날 레바논에서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인 살레흐 아루리, PIJ 지도자 지아드 나크알레와 면담했다. 알 마나르는 “이날 나스랄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한 국제사회와 역내 국가들의 입장과, 민감한 현시점에서 ‘저항의 축(resistance axis)’이 확실한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레바논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진정한 승리를 쟁취하고, 억압받는 가자지구와 서안 주민에 대한 기만적이고 잔혹한 이스라엘의 침략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PIJ는 하마스와 함께 대이스라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전쟁을 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헤즈볼라가 레바논을 전쟁에 끌어들일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최대 병력 3만 명인 하마스보다 헤즈볼라의 무력과 조직은 더 많고 강해 월등 위협적이다. 헤즈볼라는 수니파, 시아파 및 기독교 세력이 병존하는 인구 600만의 레바논에서 공식 조직을 인정받는 정파이지만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서방으로부터 테러 조직으로 분류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