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과일 매출 1위는 '수박'

2015-01-06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롯데마트는 수박이 지난 한해 국산 과일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수박의 경우 일반적으로 6~7월에 전체 과일 중 매출 1위를 차지하며 8월 말복 이후에는 차츰 수요가 줄어든다. 하지만 지난해 3~4월 이른 더위로 전북 고창, 완주 등에서 본격 물량이 재작년보다 2~3주 정도 앞당겨졌고 지난 여름 9월까지 지속된 무더위로 인해 매출이 지속 발생했다고 롯데마트 측은 전했다.실제로 롯데마트가 말복 이후인 지난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수박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12년 같은 기간대비 115.7% 매출이 늘었으며 연간 8월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수박이 포도, 복숭아를 제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반면, 12년간 국산 과일 매출 1위의 자리를 지키던 감귤은 제주 지역에 일찍 찾아온 더위와 여름철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하여 가격이 오르고 저장성은 떨어져 지난 12월 매출이 딸기보다도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한편 국산과 수입산을 합친 전체 과일 순위에서는 바나나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무더위 지속으로 인한 수박의 국산 과일 1위 등극 등 지난해 과일 시장은 전반적인 판도 변화를 겪었다”며 “과일 연간 트렌드를 결정하는 데는 여름철 기후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올해 여름 기후에 따라 순위는 다시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